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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 해양경찰관들, 최소 30회~최대 166회 헌혈...나와 남 건강 지키는 헌혈 동참 호소 -
따끔한 아픔은 잠깐이지만 따뜻한 사랑은 오래간다. 여기 한 번의 찔림으로 오랜 가슴 뭉클함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헌혈에 앞장서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관들이다.
군산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박지훈 경사, 목포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 오동호 주사보와 진도파출소 류승현 순경, 완도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 감의석 경감과 회진파출소 전병준 경위는 적게는 13년, 많게는 28년 동안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헌혈유공장을 받았다.
헌혈유공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포상이다.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나뉜다.
완도서 전병준(46) 경위는 고등학교 3학년인 1993년부터 지금까지 총 166회에 걸쳐 헌혈을 했다.
전 경위는 “고등학생 때 RCY(Red Cross Youth, 청소년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헌혈을 접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헌혈은 이웃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나 자신의 건강도 챙기는 일로 1년에 최소 15회는 헌혈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종 목표는 정년까지 300회다.
완도서 감의석(52) 경감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127회 헌혈을 했다.
감 경감은 “해경 동기 중 한 명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과 소정의 금액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나아서 복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헌혈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군산서 박지훈(36) 경사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76회 헌혈을 했다.
박 경사는 “당시 고등학생이라 돈은 없지만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처음으로 헌혈을 했다”며 “이후 대학교 후배의 조카가 백혈병에 걸려 급히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목포서 오동호(44) 주사보는 군 복무 시절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73회 헌혈을 했다.
오 주사보는 “제대 후 친구 어머니가 급성백혈병으로 편찮으시다는 말을 전해 들어 친구들과 함께 헌혈을 하고 그동안 모았던 헌혈증도 드렸다”며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했다.
목포서 류승현(34) 순경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30회 헌혈을 했다.
류 순경은 “군대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했고 이후 군대 동기의 지인이 아프다는 소식에 헌혈증을 모아 드려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부터 꾸준히 헌혈을 하고 정기적으로 단체에 기부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지난해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오고 있다.
전병준 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27회 헌혈을 했다. 그는 “나누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배가 되는 행복한 일에 나부터, 우리가족부터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을 할 때 되도록 아이들을 데려간다”며 “아이들이 아빠가 헌혈하는 모습을 보고 헌혈을 친숙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에게 헌혈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꼭 해야 할 일’이다. 헌혈이라는 작은 나눔으로 다른 사람의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헌혈을 하려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해야 하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들 서해해양경찰관은 “헌혈을 통해 나도, 남도 모두 건강을 찾을 수 있어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며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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