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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부근에서 침몰할 번 한 저희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세보기 표 - 제목, 작성자, 등록일, 내용, 첨부파일로 구성
임자도 부근에서 침몰할 번 한 저희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김재백 등록일 2020.12.30
안녕하세요. 저는 올 7월에 식을 올린 곧 아빠가 될 사람입니다. ‘20. 12/29일, 생사를 넘나드는 가운데, 해양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모자란 글 솜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해 울도 부근에서 인양 작업을 하던 도중 기상 악화를 대비 하여, 12/28일 저녁 목포항으로 피항을 가게 되었습니다. 신안 진입을 앞둔 12/29일 저녁 10시경, 북풍이 터져 이미 파고는 5M가 넘고, 하늘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와중 제가 탄 작업 바지 예인선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더 이상 항해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목포 해경에 신고하여 민간 예인 세력 동원을 시도하였으나, 기상 상태가 나쁘고 해가 떨어져 지원이 힘들다는 대답만 들려오고, 긴급 투묘한 앵커는 견디지 못하고 계속 풀려 나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임을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들과 얼굴도 모르는 제 아기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그 때, 목포 해경서장님 지휘 아래 해경 513 함정이 접근하여 제가 탄 바지선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해경 513 함정도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저희 구조를 진행해 줄 당시 제가 느꼈던 전율은 분명 거짓된 것이 아닌 생사를 앞에 둔 사람이 느낀 감사함과 안도감이었습니다.
두서없이 서술 하였지만,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릎 쓰고 구원의 손길을 내민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단 말 밖에 반복할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직 배가 목포항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급한 마음에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급히 남깁니다. 다시 한 번, 생사의 문턱에서 저희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태어날 제 아기에게도 이 날의 얘기를 전해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나운 겨울 바다 부디 안전하게 근무하시기 바라며, 진정한 영웅들은 제 주변에 있음에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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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총 1개

  • 윤혜숙2021.01.05

    안녕하십니까? 해양경찰청장 김홍희입니다.

    평소 우리 해양경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귀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먼저, 바다에서 큰 일을 겪으신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으셨다니 매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귀하께서 칭찬해 주신 목포해양경찰서 직원들에 대해서는 격려로서 사기를 진작하고, 항상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도록 당부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해양경찰이 현장에 강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곧 태어날 아이와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21년 1월 5일
    해양경찰청장 김 홍 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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