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HOME

글자크기 확대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축소 프린트

HOME


울산해양경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세보기 표 - 제목, 작성자, 등록일, 내용, 첨부파일로 구성
울산해양경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김단비 등록일 2020.09.18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5월에 발생했던 석탄부두 익사 사건의 유족이자 고 김영진씨의 자녀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실종은 5월 3일이었고, 수색 후 6일에 발견되어 5월 8일 어버이날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수사가 8월 말이 되어야 종결이 났고 그 안에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수사가 어떤 결과가 나올 지도 궁금했으며 왜, 그렇게 사고가 났는 지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형사님꼐, 서에 직접 통화를 어머니께서 수 차례 하신 기억이 납니다. 결과가 비교적 빨리 나왔더라면 좋았을테지만 사건의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기에 그저 기다림 밖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많은 형사님들이 저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을 접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전화를 받으시고 전혀 거리낌 없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저희가 알 수 없었으나, 열심히 응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실종신고를 하며 파출소에도 다녀오고 집 근처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고, 왜 제때 그 근방 수색을 하지 않았나 하며 너무 큰 상처와 고통을 받은 뒤 였기에 가족 모두 초기에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해양경찰로 사건 담당이 바뀌게 된 이후로 저희는 형사님들이 보여주시는 진정성 때문인지 더 신뢰하고 믿게 됐습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건 그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보험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없어졌기에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에 대한 어머니의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아버지의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생겼던 부채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은 더 과거의 그리움과 현실을 살아가는 선택지에서 많이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 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보려 합니다.

첫 사건을 맡으신 후에 장소를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씀해주셨던 차영재 형사님,
어머니의 전화에도 친절히 답해주시며 알아보겠다며 묵묵히 들어주신 김재필 형사 1팀장님께 감사드리며
끝으로 서류를 준비하는 것과 모든 과정에서 가장 헌신적 도움을 주시며,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셨던 조재국 경장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사고직전에도 아버지는 바다와 관련된 항만청에 출입이 가능한 일을 하시던 분이셨고, 그 일로 관련 관공서에 자주 방문하셨던 건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이유로 서를 방문하게 되었을 땐 많은 두려움이 앞섰고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큰 부담감 없이 민원을 보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 점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물론 저는 시민이기에 경찰의 도움이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간적인 도리와 성의를 표하는 건 사람마다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맡은 일을 하시지만,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사회초년생이라 제 갈길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마음이 무겁고 동시에 책임감도 늘었지만, 제가 나이가 들어 더 성장하는 어른이 되었을 땐 저도 제 맡을 바를 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끝으로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며, 여러분의 여러분의 앞날에도 눈부신 빛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이제 뵐 일은 없겠지만, 살면서 영원히 잊지 못할 그 날을 간직하며 여러분을 기억하게 될 겁니다. 다시한 번 수고 많으셨고,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첨부파일

전체댓글수총 1개

  • 윤혜숙2020.09.22

    안녕하십니까? 해양경찰청장 김홍희입니다.

    평소 우리 해양경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귀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먼저, 소중한 가족을 뒤로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으로 슬픔에 잠겨있을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아울러, 울산해양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의 예를 갖춘 안내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다니 다행으로 생각하며 해당 직원들은 격려로써 사기를 진작하고 항상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도록 당부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해양경찰이 현장에 강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정중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2020년 9월 22일
    해양경찰청장 김 홍 희 드림

콘텐츠 만족도 조사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