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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도 경유지·여객선 여전 … 다리 건설 예정돼 - 울돌목의 물살이 잔잔해지는 섬…서해해경 응급환자 이송으로 정주여건 제고 -
전남 신안군 장산도(면)는 지리적으로 신안군은 물론 진도군과 해남군의 해상 중심에 위치한다. 북쪽으로는 신안군 안좌도와 자라도가, 동쪽으로는 해남 화원반도가 자리 잡고 남동쪽으로는 진도군이, 그리고 서남쪽으로는 상태도와 하의도 등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산(長山)이란 지명은 섬의 지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장산면 소재지인 도창리의 경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산촌마을을 연상시킬 정도로 섬 전체에 낮은 구릉성 산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연달아 있기에 장산이라 칭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산의 옛 이름은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등장하듯, ‘발음도(發音島)’ 또는 ‘안파(安波)’였다. 이곳 섬에서 10여 km 가량 떨어진 진도 울돌목의 거친 파도소리가 들렸기에 발음도라 했고, 그 거친 물살이 장산도에 이르러 잔잔해지기에 편안할 안(安)자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장산도는 지리적으로 해상의 중심에 위치하고 고대시기부터 행정의 중심지였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예전만큼의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근의 많은 섬들이 연륙과 연도됐지만 여전히 섬으로 남아있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이로 인해 일부 섬 주민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목포에서 가까운 섬이고 섬들의 중심지였기에 제일 먼저 다리가 놓일 줄 알았는데 쾌속선도 안다녀 현재까지도 목포에 나가려면 1시간 30여분이나 배를 타야합니다.”
정모씨(78·여·팽진리)는 장산도 축강선착장과 목포항 간에 하루 4회의 농협철부선이 운항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윤성씨(76·팽진리)는 “현재의 철부선이 다닌 것은 20여 년 전이고 그 전에는 나무로 지은 목선이 운항됐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축강선착장이 개발되기 전 장산도의 관문은 축강항에서 서쪽으로 700여m 가량 떨어진 사근리항이었다.
최명오씨(73·오음리 거주)는 “초등학교 다닐 때 ‘옥소’라는 나무여객선이 목포를 출발해 사근리를 거쳐 진도 조도까지 하루 한차례 다녔다”고 회고 했다. 사근리항은 인근에 섬과 작은 암초가 많아 운항이 보다 용이한 현재의 축강으로 옮기게 됐다고 한다.
장산도는 유명 관광지가 있는 인근 섬들과 달리 쾌속선이 운항되지 않는 것에서 나타나듯 그만큼 유동인구도, 찾는 관광객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 섬에는 후한 남도의 정과 섬사람의 인심이 깊게 남아있다.
산행 차 광주에서 방문했다는 50대 후반의 한 방문객은 “고구마 캐는 노부부에게 몇 개만 사자고 했더니 비닐포대로 한 가득 담아주고 또 어떤 할머니는 밭일을 하다 자신의 텃밭까지 달려가 무와 단감을 따주고 한사코 그 어떤 사례도 받지 않는 섬사람들이 사는 곳이 장산도다”고 소개했다.
장산도의 관문은 남단에 위치한 축강선착장과 함께 섬의 북쪽에 자리한 북강선착장이다. 지명에 겹치는 특이한 ‘강’이라는 이름은 ‘북강(北江)’이 북쪽 어귀 바닷가에 위치한 선착장이란 의미에서 칭해졌듯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개’에서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북강선착장에서는 인근 섬인 안좌도 (안좌도는 천사대교의 개통으로 현재 연륙돼 있다)와 목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하루 5회 왕복 운항되고 있다.
신안군은 안좌도와 이미 연도된 자라도와 이곳 장산도간의 1.3km 연도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따라서 조만간 다리가 개통되면 북강과 축강항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은 응급환자 이송과 해양순찰 등을 통해 이곳 섬주민의 안전과 해양치안 확보 및 정주여건 제고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서해해경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에도 장산도 거주 80대 할아버지가 몸에 극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가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긴급 출동시켜 이 할아버지를 육지로 이송,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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